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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ksim's Story

어디서나 굳세게 살아남다 - 영화 <미나리>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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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나 굳세게 살아남다 - 영화 <미나리>

막심씨 2023. 4. 14.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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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줄거리

1983년 캘리포니아주에서 생활하던 한인 이민 가족인 제이콥 가족은 제이콥(아빠), 모니카(엄마), 앤(딸), 데이비드(아들) 네 명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제이콥은 아이들을 위해 시골동네인 아칸소주로 이주하게되고 그곳에서 한국 채소를 농사지어 판매해 생계를 이어갈 계획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제이콥은 새로 이사온 집에서 수맥을 찾기로 합니다. 수도요금을 아끼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리하여 돈을 주면 수맥을 찾아주겠다는 전문가를  거절하며 스스로 수맥을 찾으려 노력하였고 수맥을 찾아 우물을 파는데 성공합니다. 아내인 모니카는 낙관적인 제이콥과 달리 변화한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면서도 도시의 친구들과 편리함을 그리워합니다. 아들 데이비드는 심장에 문제가 있어 달리기 등의 무리한 운동을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했습니다. 제이콥과 모니카는 근처 부화장에 병아리 감별사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아칸소주에서의 힘든 나날 때문에 모니카와 제이콥은 매일 말다툼을 하게되고 모니카는 캘리포니아주로 돌아가고 싶어합니다.

맞벌이 생활을 해야하는 제이콥과 모니카는 한국에 살고있는 모니카의 엄마 순자를 미국으로 불러 함께 생활하게됩니다. 뜻하지않게 할머니와 방을 같이 쓰게 된 데이비드는 본인이 생각하던 이상적인 할머니의 모습과는 다른 순자를 탐탁지는 않아합니다. 그럼에도 순자는 가족들과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하고 낯선 타지 생활에도 금방 적응하게된다.

제이콥이 찾아놓은 수맥은 시간이 지나며 물이 점점 말라가게 되고, 수도요금을 부담하고 싶지 않았지만 농사를 계속 지으려면 달리 방법이 없었고 가족들이 생활하는데 사용할 물까지 사용하며 힘들게 채소를 농사지었습니다. 그런데 댈러스의 야채가게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게되고 상황은 점점 악화되어갑니다. 제이콥이 가족과의 생활보다 중요시한 농사와 판매가 잘못되자 더이상 참을 수 없던 모니카는 캘리포니아로 돌아가지 않으면 결혼생활을 이어가기 힘들다고 말하게됩니다. 

부부가 일을하는 시간동안 아이들을 돌보는 순자는 집 근처 냇가에 미나리를 심고 미나리의 굳센 생활력과 적응력에 대해 설명합니다. 왜인지 할머니가 낯설던 데이비드는 본인을 돌보아주는 할머니에게 마음을 열게됩니다. 그러던중 갑자기 찾아온 지병으로 순자는 혼자 몸을 가누기 힘든 상태가 되고, 이번에는 데이비드가 할머니를 돌보며 둘의 관계는 더욱 끈끈해져 갑니다.

데이비드의 심장병을 고치기위해 제이콥과 모니카는 데이비드와 앤을 데리고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모두의 노력덕분인지 데이비드의 심장은 기적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좋아졌고 가족들은 안도했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제이콥은 새로운 채소 판매처를 찾기위해 노력했고 이 모습을 지켜보던 모니카는 여전히 가족보다 농사에 집착하는 제이콥을 이해하지 못하며 다투게됩니다.

한편 집에 혼자 남아있던 순자는 가족들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아픈 몸을 이끌며 일을하다 농작물 창고에 불을 내고 맙니다. 집에 돌아온 제이콥과 모니카는 생계가 걸린 농작물을 조금이라도 구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이미 불은 크게 번지고 말았습니다. 모니카는 농작물을 구하려고 하였지만 너무 위험한 상황이라고 생각한 제이콥은 모니카를 구하려고하였습니다. 본인때문에 모든것을 잃었다고 생각하는 순자는 넋을 잃은채 하염없이 길을 걸어가고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던 데이비드는 할머니에게 달려가 앞을 막아서고 정신을 차린 순자는 어린 손자 손녀의 손을 잡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집 바닥에 다같이 쓰러져 잠에든 가족들, 잠에서 깬 순자는 알 수 없는 표정으로 이들을 바라봅니다.

제이콥과 모니카는 수맥을 찾아주는 전문가에게 수맥찾는 일을 맡기고 함께 지켜봅니다. 제이콥은 아들 데이비드와 함께 순자가 심어놓은 미나리를 캐러 가고, 미나리가 심겨진 땅을 응시하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감명받은 장면과 내가 생각한 영화의 의미

누구보다 가족을 생각하는 제이콥은 가장으로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돈을 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수단으로 농사를 선택하게 되고 가족의 생계가 걸린 일인만큼 농사에 진심을 다하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가족을 생각하는 모니카는 힘든 상황에도 가족이 서로의 힘이 되어주며 돌보아주는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방식이 다를뿐 모니카와 제이콥 모두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이 우선이었습니다. 현실적인 걱정을 해야 하는 제이콥과 아이들과의 유대감을 통한 서로의 케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모니카의 견해차이가 둘의 갈등을 빚어낼 뿐이었습니다.

영화의 후반부 농작물 창고에 불이났을 때 가족을 먼저 생각하던 모니카는 농작물을 구하려하고, 농사를  먼저 생각하던 제이콥은 모니카를  구하는 장면이 앞선 갈등을 해소시켜주는 완벽한 장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영화에서의 미나리는 어디에서도 잘 자라는, 질긴 생명력과 적응력을 의미합니다. 이는 영화에서 보여진 제이콥 가족 뿐만 아니라 어려움을 이겨내며 살아간 그시절 모든이들이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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